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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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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작가 김은국 씨의 ‘순교자’라는 소설이 대단한 인기를 얻었던 일이 있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에까지 그에 관하여 논평했던 일이 있었다.
이 순교자란 소설은 6․25를 배경으로 하여 그리스도를 위하여 바보 같이 산 사람에 관한 얘기였다.
 
예수 믿는 14명이 공산군 장교 앞에 끌려와 심문을 받았다.
“이제 더 이상 과거를 묻지 않을 테니 이 자리에서
예수를 더 이상 믿지 않겠다고 약속할 사람은 좌편으로 나와 서라.”
 
영리한 사람들은 머릿속에 우선에 살기 위하여 이 위기를 넘겨야 한다고, 그리고 다시 믿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한다.
그래서 13명은 좌편에 나와 섰다.
그런데 단 한 사람은 바보처럼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너는 뭐야?
예수 때문에 스스로 죽음을 자초할 작정인가?
바보 같은 자식!”
 
그러나 그 사람은 정말 바보같이 아무런 변명 없이 “네!”라고 대답했다.
이때 장교는 13명을 향하여 크게 “이 배신자들아! 너희 놈들은 앞으로 살려주어도 또 배신할 놈들이야!
예수를 믿으려면, 저 사람들처럼 믿어!”라고 하면서 한꺼번에 기관총으로 사살해 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부터 일어났다.
동네 사람들은 살아온 이 사람에게 도리어 배신자란 낙인을 찍었다.
죽은 13명은 순교자라고 했고, 그는 배신했기에 살아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는 가운데 갖은 모욕과 멸시를 받으면서도 묵묵히 지냈다.
그런데 전세는 바뀌어 인민군은 퇴각하게 되었고,
동네 청년들에게 한 인민군 장교는 포로가 되었다.
 
그가 바로 13명을 사살했던 장본인이었다.
이 인민군 장교로 인하여 진실은 밝혀지고 바보 같은 사람은 더 이상 바보가 아니고,
참된 살아 있는 순교자로서의 존경을 받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5.18이다.
어디서 듣은데로 이야기하는 이들보다
외곡시켜 말하는 이들이 더 문제다.
그들 모두가 밝음으로 들어가기를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