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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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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이 막 끝났을 때의 일이다.
부흥사인 고리텐 붐 여사는 독일에 와서 그리스도의 용서에 대한 복음을 증거 했다.
패전에 완전히 짓눌려 침울해지고 죄책으로 말미암아 몸 둘 곳을 몰라하던
독일 사람들은 예수님의 용서에 대한 복음을 듣고 저마다 웃음꽃을 피웠다.
 
여사가 설교를 마치고 강단에서 내려오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여사와 악수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누던 여사는 손을 내밀며 다가오는
한 남자를 보는 순간 심장이 멎는 듯했다.
그는 그녀가 수용소에 있을 때 자신을 발가벗기고 학대하던 병사였다.
 
전쟁 중에 여사 가족은 유대인을 숨겨줬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수용소에 갇혔다.
다른 가족들은 수용소 생활을 견디지 못하여 죽고 여사만 겨우 살아남아 고국으로 돌아갔던 것이다.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난 여사는 강단에서 용서를 외쳤지만
자기 가족을 죽게 한 장본인을 용서할 수가 없어 손이 내밀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여사가
“주님,
나는 이 남자를 용서할 수 없으니 나를 도와주옵소서”하고 기도를 하자
“네 손을 내밀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 음성을 듣고 여사가 천근같이 무거운 팔을 내밀어
그 남자의 손을 잡는 순간
하늘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여사에게로 쏟아졌다.
여사는 눈물을 흘리면서 진정으로 그 남자를 용서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