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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갱은 23세에 증권 중개소에 취직했다.
25세에 메트 소피 가드라는 덴마크 여인과 결혼하여
10년 사이에 다섯 명의 아이를 두었다.
그는 그동안 증권 중개업자에서 은행원으로,
은행원에서 방수포 판매원으로 전전하다가 끝내는
그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남태평양으로 도망가 버렸다.
모두들 그를 무책임하고 무능력하고 형편없는 놈이라고 손가락질했으며
고갱 자신도 자신의 무능력으로 인하여 절망감에 빠졌다.
그는 잠시 프랑스에 머물다가 1895년 타히티로 영원히 돌아가 버렸다.
1903년 5월,
무일푼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8년이라는 세월을 그는 타히티에서 은둔자의 생활을 하였다.
그는 그의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 8년 동안
100여 점의 그림과 400여 점의 목판화,
그리고 20점의 조각과 목각을 남겼다.
그는 세상에서 실패하고 도망간 타히티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그렸고,
살고 싶은 그대로 마음대로 살았다.
동료에게 왜 이것도 못하냐고 따질 필요가 없다.
내게 맞지 않는 것을 붙들고 늘어질 필요도 없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그것 하나 붙잡고 살아가면 된다...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데......
너무 많이 죽었다.....
살아남은 이는 남은 생을 어찌 살아갈까.....
또 가족들은....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