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쏟아지는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지치고 번민에 찬 젊은이 하나가 정처 없이 길을 걷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자신이 겪고 있는 고난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 남자는 동네에서 가게를 운영하다가 사기에 휘말려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었다.
먹고살기 위한 방편으로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길거리에 나왔으나 그를 반겨주는 사람은 없었다.
순간 무작정 길을 걷던 그의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행복과 용기가 샘솟게 되었다.
10초도 안 되는 순간의 일이었다.
그 짧은 시간 그가 겪는 모든 고통과 한숨과 원망을 훨훨 떨쳐 버릴 수 있는 기회가 온 곳이다.
길 저편에 두 다리가 없는 한 남자가
고물이 다된 휠체어를 타고 두 팔로 울퉁불퉁한 보도 위를 힘차게 달려가는 것이었다.
그와 순간적인 눈이 마주쳤다.
“안녕하세요. 참 좋은 날씨입니다!”
젊은이의 마음에 번개 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저 남자는 두 다리가 없으면서도 저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질 않은가?
나에게는 두 발이 있고, 싱싱한 두 팔도 있고, 건강도 있는데 내가 무엇을 못하겠는가?”
그는 즉시 은행에 들러 사업을 재기할 수 있는 자금을 융자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출을 담당하던 은행 직원이 본 것은 그의 자신감과 확신이었다.
그 후 그는 욕실과 침대와 그가 있는 모든 곳에 다음과 같은 말을 써서 붙여 놓고 시도 때도 없이 읽어 내려갔다.
“구두가 없어서 불편하거든 길에서 만난 발 없는 사람을 되새겨 보라”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제일 적임자이다.
문제 해결의 적임자를 놔두고 남에게 의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해결이 더딘 것이다.
돈도, 명예도 권력도 친구도 부모도 다 내가 될 수는 없다.
이 세상에서 내가 바로 서야 내 안에서 내가 주인 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