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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작가인 앤드류 매튜스의 어렸을 적 경험담이다.

 

내가 열 살 때에 가장 애지중지하던 재산은 축구공이었다. 나는 축구공을 안고 밥을 먹고 잠도 잤다. 일주일에 한 번은 신발 대신 축구공을 반짝반짝하게 닦았다. 축구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것이 없었다. 어느 날 오후 나는 거리에서 놀고 있다가 내 소중한 축구공을 잃어버렸다. 여기저기 둘러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누가 훔쳐간 것 같았다.

 

그러다가 옷 속에 내 축구공을 숨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줌마를 보았다. 나는 그 아줌마에게 달려가서 당당하게 말했다. ‘내 축구공을 배 안에 넣고 뭘 하세요? 빨리 내 축구공 주세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여자는 내 축구공을 배안에 숨긴 것이 아니라 만삭의 상태였다.

 

나는 그날 그 아주머니와의 대화를 통하여 아기가 어디에서 생기는지, 그리고 여자들이 임신하여서 8개월이 되면 어떻게 보이는지 알게 되었다. 축구공은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은 어떻게 내가 열 살이나 될 때까지 임신한 여자를 보지 못했는가 하는 사실이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임신한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살고 있다는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느껴졌다.”

 

아직도 우리가 한 번도 들어보지도 못한 병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

우리가 먹는 음식을 한 번도 구경도 못하면서 사는 사람들...

우리가 받는 사랑을 전혀 받지 못하면서 사는 사람들....

지금도 끊임없이 전쟁과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들...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어디에 관심을 가지며 살아가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