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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한 마리가 근처의 양 떼를 진작부터 노리고 있었다. 늑대는 여우의 꾀를 빌려서 사람의 흉내를 내기로 작정하였다. 그는 양치기의 집에 몰래 들어가 빨래 줄에 널린 양치기의 옷을 몰래 훔쳤다. 늑대는 양치기의 옷을 걸치고 지팡이로 막대기도 하나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늑대는 앞발을 지팡이 위에 디디고 천천히 양 떼에게 접근을 했다. 때마침 모두들 실컷 풀을 뜯고 난 후 배가 부른 양들은 풀밭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양치기 옷을 입은 늑대는 양 떼를 이끌고 멀리 이동을 하기 위하여 양 떼를 몰래 깨워서 몰아가기 시작하였다. 눈먼 몇몇 양들은 늑대와 진짜 양치기를 구분도 못하고 따라가고 있었다. 신이 난 늑대는 양을 몰기 시작했고 양치기 몰이 소리를 내고자 하였다. 그런데 겉모양은 양치기였으나 목소리는 늑대 소리일 수밖에 없었다. 늑대 목소리를 들은 양들은 정신을 차렸고 멀리 있던 양치기는 늑대 소리를 듣고 달려왔다. 입고 있던 양치기 옷 때문에 제대로 도망도 가지 못한 늑대는 그 자리에서 양치기의 지팡이로 맞아 죽었다.
가짜는 언젠가는 드러나기 마련이다.
진짜와 아무리 똑같이 한다고 하더라도 어느 한 부분은 분명히 틀린 부분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짜가 언젠가는 가짜임이 드러나듯이 진실 또한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