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멋진 족제비 아가씨는 길고 날씬한 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주 좁은 구멍도 쉽게 통과해서 곳간으로 들어갔다. 족제비 아가씨는 그 안에서 몰래 살면서 곳간 안에 있는 곡식들을 실컷 먹었다. 곳간의 곡식의 양은 점점 줄어들고 족제비 아가씨는 살이 통통하게 찌고 기름이 잘잘 흐르게 되었다. 일주일이 지난 후, 저녁 식사를 포식한 족제비 아가씨는 문 밖에서 나는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족제비는 즉시 자기가 들어온 구멍으로 도망치려고 했다.
‘내가 착각을 하고 있나?’
이렇게 생각한 족제비 아가씨는 곳간을 몇 바퀴 돌아보고는 머리를 갸웃거렸다.
‘여기가 분명히 맞는데. 이것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군. 일주일 전에 분명히 이 구멍으로 들어왔는데…….’
계속해서 족제비 아가씨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던 생쥐가 혀를 끌끌 차면서 말했다.
“쯧쯧……. 족제비 아가씨, 아직도 모르세요? 당신은 이 곳에 들어올 때는 말라깽이였어요. 그러니 다시 나가려면 그 통통한 몸을 말라깽이로 만들어야만 해요. 어머나, 곳간 문이 열리려고 하는군요. 족제비 아가씨 안녕!”
인간들은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으로 인하여 다가올 미래를 얘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일을 위한 물질적인 준비에만 잔 머리를 굴리지 말고
왜 살고있지 .... 어떻게 살지..... 무엇을 위해 살지....
하루쯤은 고민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