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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없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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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우리 민간 습속 중에 하나는 이사를 하거나 큰 행사를 준비할 때는 손 없는 날을 택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날은 좋은 날이기 때문에 그날 행하는 일은 만사가 형통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서남북 네 곳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사람의 일을 방해하는 귀신이 곧 이라고 생각했다.

 

손 없는 날을 가리키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음력으로 1이나 2가 들어가는 날은 동쪽에 손이 있고, 3이나 4가 들어가는 날은 서쪽에 손이 있고, 56이 들어가는 날은 남쪽에 손이 있고, 7이나 8이 들어가는 날은 북쪽에 손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맨 마지막 910이 들어가는 날은 손이 하늘로 올가 가는 날이기 때문에 이 날을 손 없는 날로 정하여 길일이라고 믿었다. 그러니까 귀신이 훼방을 놓지 않는 길일은 음력으로 910이 들어가는 날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