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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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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습관이 질병 발생의 75% 좌우

 

뉴스메이커 1999. 10. 21. 

 

사람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은 무엇인가. 이 논제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설명해 가는 편이 오히려 쉽다. 다시 말하면 사망 원인별로 수명 단축 요인을 설명해 가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학적인 설명 이전에 왜 인간은 질병에 걸리며, 왜 죽어가야 하는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생활환경적인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질병과 사인은 생활환경 요인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잘못된 생활양식이 인간사에 존재하는 질병의 70%를 결정하며, 유전 요인과 환경 요인이 각각 15%씩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에서 연구된 암의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담배가 30%, 식사 방법이 35%, 감염이 10%, 출산과 성생활이 7%, 알코올이 3%, 석면이 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생활 습관과 환경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수명의 길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크게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생리적인 측면에서 수명 단축 요인을 설명한다. 유전적으로 단명하는 가계는 평균적으로 약 4년 정도의 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이것은 세포노화설로 설명이 가능한데, 이들 가계에서 유전되는 형질이 세포의 노화를 좀 더 빠르게 촉진시키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적으로 5~7년 정도 더 오래 산다. 여성과 남성의 호르몬 차이가 여성을 더 장수하도록 하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다. 호르몬은 다양한 신체 기능들을 조절하는 물질로 특히 성 호르몬은 남녀의 특징을 나타내는 기능을 한다.

 

여성은 사춘기부터 폐경기까지 여성호르몬이 왕성하게 생성되는데 이들 여성호르몬은 심장과 혈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여성은 동맥경화성 심장질환이 남성에 비해 현저히 낮다. 또한 여성호르몬은 인체를 유연하게 하여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완충해 주는 기능을 하며, 면역력을 증강시켜 특정 감염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실제로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여성이 남성보다 더 좋으며, 결핵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이환율 역시 여성이 더 낮다. 유전적 차이와 성별에 따른 생리적 차이가 수명의 길이에 영양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는 생활습관의 측면에서 수명 단축 요인을 설명한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1갑의 담배를 일생 동안 피울 경우 7년의 수명이 단축되며, 2갑의 경우는 12년의 수명이 단축된다. 그리고 술로 인한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수명 단축 기간은 3년 정도인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성격 역시 수명과 관련이 있어 공격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은 5년 정도의 수명이 단축된다. 벨록(Belloc)은 건강 생활과 관련하여 1일 7~8시간의 수면, 규칙적인 아침 식사, 간식 금지,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이 수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이 중 세 가지 이하의 것만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7가지 모두를 실천하는 사람들 간의 45세 이후 기대여명(평균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수명)이 10년 이상의 차이가 있음을 보고하였다. 이처럼 개인의 생활습관은 건강과 수명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셋째는 생활환경의 측면에서 수명 단축 요인을 설명할 수 있다. 가정과 사회생활에서도 건강과 수명에 직결되는 요소가 많다.

 

예를 들면 이혼과 같은 것으로 맥마흔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이혼자의 사망률이 유배우자의 두 배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 우리 나라의 연구에서도 이혼자의 평균 수명이 유배우자의 그것보다 무려 8~10년 정도 짧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또한 일생 중 종사해 온 직업에 따라 수명의 차이가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단순노무직과 농․어업직에 종사해 온 사람들이 관리직에 종사해 온 사람들보다 8~13년 정도 수명이 단축되고 있다. 이것은 과도한 육체노동이 수명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설명해 주는 것이며,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가 하는 것 역시 수명과 관련이 있음을 설명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세계 3대 장수 지역인 코카서스, 빌카밤바, 훈자 지역을 비롯한 장수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공동체 성격이 강하며, 아울러 정년 제도가 없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이들 지역 주민들의 건강 장수 요인의 으뜸은 끊임없이 사회 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이들 주민은 나이가 들수록 존경과 선망을 얻으며 끊임없는 경제 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상에서 볼 때 결국 수명의 생리적 차이를 다소 인정한다 하더라도 생활을 통하여 충분히 극복될 수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따라서 개인적인 건강 생활 실천과 원만한 가정생활, 그리고 적절한 사회 활동을 통하여 남․녀 모두 건강하고 충일한 삶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