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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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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60억 돌파 - 1900년 이후 100년 만에 4

 

매일경제 1999. 10. 11. 

 

인구증가로 식량부족과 환경파괴 성장둔화 등 문제심각

세계 인구가 오는 1260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인구문제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구상의 인구는 지난 100년간 4배나 늘어나는 등 가속도를 나타내고 있을 뿐 아니라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부족과 환경파괴 등 심각한 생존 문제를 동반하고 있다. 더구나 전체 인구 중 노령인구의 비중이 급증하면서 일할 능력이 있는 연령층이 일을 하지 않는 노령층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등 경제성장에 저해적인 요소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구상의 인구증가는 단순히 한 나라만의 문제를 넘어 세계적인 공동 관심사로 부각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엔 인구기금(UNFPA)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인구는 12일 60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60억 명 돌파로 추정된 이유는 세 계인구의 정확한 추계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년 보고되는 각국의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올해의 증가치가 추정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엔은 오는 2050년에는 세계인구가 평균 89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미 코넬대학 연구팀은 현재의 두 배인 120억 명으로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세계인구는 지난 1900년의 15억 명에서 100년 만에 4배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0년간 한 해 평균 4500만 명씩 늘어난 셈이다. 우리나라(남한인구)가 매년 하나씩 지구상에 새로 생겨났다고도 말할 정도로 인구증가는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세계인구가 20억(1925년) 명에서 30억(1960년) 명으로 늘어나는데 35년 이 걸린 반면, 30억 명에서 40억 명(1974년)으로 늘어나는데 14년 밖에 안 걸렸다. 50억 명(1987년)과 60억 명(1999년)으로 늘어나는 데는 각각 13년과 12년이 걸린 셈이므로 시간이 갈수록 인구는 급속도로 늘어났음 을 알 수 있다. 미국 록펠러대학 인구연구소가 세계 인구를 BC 8세기 전에 500만 명, 1750년에 7억 5000만 명으로 추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20세기 들어 속도가 빨라졌음을 짐작케 한다. 하지만 유엔은 인구의 절대규모는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증가율 자체는 60년대를 고비로 둔화추세에 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증가율은 1965702.04%를 절정으로 9095(1.46%)과 95-2000년(1.33%)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것.

 

인간의 평균수명이 지난 5046세에서 현재는 66세로 늘어난데 비해 인구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산아제한이나 가족계획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인구증가의 97%는 개발도상국에 집중돼 있으며 유럽이나 북미, 일본에서는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지역별 인구는 아시아가 제일 많아 98년 기준 358500만 명(61%), 아프리카는 74900만 명(22%)으로 근년 들어 72900만 명의 유럽을 추월했다. 그러나 인구증가율로는 아프리카가 가장 높아 아프리카의 인구비중은 오는 20505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인도는 최근 인구 10억 명을 돌파한데 이어 향후 50년 이내에 15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인구 1위인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층 인구분포도 60세 이상 고령인구가 현재의 10%에서 2050년엔 22%로 늘어나고 15세 이하는 현재의 30%에서 15%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