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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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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면 수명 짧아진다.

 

국민일보 1999. 8. 31. 

 

이혼 남녀의 평균수명이 배우자가 있는 남녀보다 각각 10, 8년이나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육대 천성수(千聖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95년도 인구센서스 자료, 인구동태자료, 사망원인 통계연보, 생명표 등을 근거로 대한보건협회 학술지에 발표한 혼인상태별수명 관련 지표의 차이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30일 이 논문에 따르면 남성은 배우자가 있는 경우의 평균수명이 74.8세였고 평생 독신으로 산 사람은 65.2세였으며 이혼자 64.6, 사별자 54.1세였다. 여성은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78.8, 이혼자 71, 미혼자 69.3, 사별자 54.1세 순이었다. 또 현재 40세인 유부남은 앞으로 평균 36.9년 더 살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같은 나이의 남성이 아내가 없으면 25.430년 더 생존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마찬가지로 40세 유부녀의 기대여명(餘命)40.3년으로 남편과 사별한 같은 나이여성의 기대여명 23.9년보다 거의 2배에 달했고 이혼여성은 34.2, 미혼여성은 33.2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혼. 이혼자의 경우 젊은 시기에는 건강상태가 배우자가 있는 남녀와 다를 바 없었으나 50대 이후에는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고 남녀 모두 배우자를 사별한 경우가 건강 수준이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천 교수는 여성 사별자의 평균수명이 현저히 낮은 것은 이들이 심리적 갈등을 남성보다 심하게 겪는 데다 사회적. 정서적 지원체계가 미흡하기 때문이라며 혼인상태와 가족 유무도 건강 및 사망 수준을 결정짓는 요인임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통계청의 조사결과 결혼하는 사람의 비율은 계속 낮아지는 반면 이혼하는 사람은 늘어 지난해 3쌍의 부부가 결혼할 때마다 1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