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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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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심할 땐 물 많이 마시세요

 

매일경제 1999. 4. 9. 

 

# 먼지 거르는 코기관지 점막 기능 높여줘 #

최근 황사현상이 심해지면서 호흡기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황사의 크기는 보통 20㎛(1㎛=1천 분의 1)를 넘어 폐에 도달하기 전에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는 것이 보통. 하지만 황사 속에는 구리,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이 있어 이것이 호흡기질환이나 눈병을 일으킨다. 또 기온이 올라가면서 자동차배기가스 등으로 인해 스모그 현상도 함께 나타나기 쉽다.

 

스모그를 일으키는 미세분진의 크기는 0.110로 이중 0.5㎛~5정도 크기의 분진이 폐조직에 심각한 해를 끼친다. 0.5이하의 작은 먼지는 폐조직에 달라붙지 않고 숨을 내쉴 때 다시 밖으로 나가며 5보다 큰 먼지는 상부기관지에 포착돼 가래와 함께 배출된다. 폐포에 달라붙은 분진이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은 진폐증으로 분진이 들어가면 이물질을 사멸시키는 탐식세포가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 폐조직이 단기간 내에 망가진다. 한강성심병원 산업의학과 박종태 교수는 어린이나 흡연자, 오염된 환경에서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 호흡기 및 알레르기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황사와 봄철 꽃가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어린이나 노약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물을 많이 마셔 기도나 기관지가 미세분진을 거르는 활동을 활발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라고 권했다. 그는 또 담배연기가 코나 기관지 점액섬모의 기능을 방해하므로 금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오존 등 산화작용이 강한 대기오염물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항산화비타민인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 C, E 등을 권장량의 23배 더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소에 입으로 가 아닌 코로 숨을 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박 교수는 황사가 심해지고 오존농도가 높아지는 4월 전후로는 외부 운동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만약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면 시간을 적절한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부유분진과 자동차배기가스 등은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서서히 농도가 올라가며 아황산가스는 오전 810시께, 부유분진은 911, 오존은 오후 2~4시경에 하루 중 농도가 가장 높아 이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