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잘해도 대학 갈 수 있다
농민신문 1999. 3. 31.
2002년부터 ‘대입특별전형’ 정원 40%
앞으로는 음악이나 미술․글짓기 등 특기만 잘 살려도 대학에 갈 수 있게 된다. 또 소년소녀가장, 선․효행자, 전업주부, 영농후계자, 특별활동 우수자 등에게도 대학입학의 문이 넓어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6일 전국 1백77개 대학의 2002학년도 대입전형계획을 취합해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전체 정원의 40%에 이르며 소질과 적성, 특정분야의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아 학과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대학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과학․문학․정보․예체능분야의 특기자를 뽑는 대학은 서강대 등 1백11개 대학. 서울대와 연세대 등 26개 대학은 각종 경시대회 입상자를 뽑고 부산대 등 7개 대학은 특수기능이나 자격 보유자를 따로 선발한다.
충북대는 논술 우수학생을 특별전형으로 따로 뽑고 한양대 등 3개 대학은 비교과활동 우수자를, 고려대 등 4개 대학은 특별활동 우수자를 별도로 선발한다. 또 고려대․경북대에서는 영농후계자도 선발한다. 한편 연세대 등 58개 대학은 소년소녀가장을 특별전형으로 뽑고 서울시립대 등 15개 대학은 생활보호대상자를 뽑는다. 고려대 등 39개 대학은 선행자와 효행자를 선발하고 경북대 등 61개 대학은 고령자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해 만학도에게도 대학생활의 기쁨을 맛보게 한다. 이화여대 등 28개 대학은 장애인을 특별전형한다. 이밖에 학생회 간부 등 리더십을 중시하거나(한양대) 인간문화제의 추천으로 학생을 선발하고(숙명여대․동국대) 발명가와 특허 소지자를 우대하는 대학(경희대 등 6개)도 있다. 또 안동대 등 23개 대학에서는 전업주부를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