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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 교환주기 5,000㎞가 아닙니다
동아일보 1999. 2. 3.
승용차의 엔진오일을 불필요하게 자주 교환함으로써 연간 손실액이 3천3백여 억 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소비자보호원은 2일 지난해 말 수도권의 자가용 운전자 6백24명과 34개 택시회사를 대상으로 ‘엔진오일 교환실태 및 의식’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자가용 운전자는 평균 6천1백10㎞를 타고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자동차회사가 권장하고 있는 1만㎞보다도 훨씬 짧은 것. 특히 자가용운전자의 66.3%는 5천㎞ 이내에서 교환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택시운전사는 평균 1만 1천9백㎞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했다.
‘Mini' 또는 ’L'을 가리킬 경우 1ℓ만 보충하면 5천㎞ 이상을 더 운전할 수 있음에도 이를 알고 엔진오일을 보충해 사용 한 자가용운전자는 20.9%에 불과했다. 그러나 택시운전사는 93.6%가 이를 실천하고 있었다. 또 자가용운전자들은 ‘새 차나 낡은 차는 엔진오일을 자주 교환해야 한다’(62.8%) ‘오일을 자주 갈수록 좋다’(34.2%)는 식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소보원의 장성룡(張星龍) 차장은 “외국 자동차회사들이 엔진오일교환 권장주기를 1만 5천~2만㎞로 설정하고 있다”면서 “국내 자동차회사들도 교환주기를 1만 2천~1만 5천㎞로 연장하겠다고 밝혀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