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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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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뀌면 냄새도 달라진다

 

메트로 2005. 9. 28.

 

영국 연구진, 이름냄새 관계 분석   /   뇌 연상작용, 후각에 영향 미쳐   /   장미를 개똥으로 불러도 계속 향기로울까.”

이럴 경우 사물의 이름이 일으키는 연상작용이 실제로 사람이 느끼는 냄새에 영향을 미쳐 덜 향기롭게 느껴지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에드먼드 롤스 교수가 이끄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사물의 이름과 냄새로 인한 두뇌활동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이 같은 결과를 신경학회지 뉴런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체다암내란 이름이 각각 붙은 체다 치즈 냄새를 맡게 한 뒤 냄새를 평가하게 했다. 그러자 체다냄새를 맡은 그룹은 암내그룹에 비해 더 좋은 평가를 내렸다. ‘체다치즈표시가 된 실물 냄새를 맡은 실험 대상자들은 냄새를 분석하는 뇌의 높은 부분이 활발히 활동한 것. 특히 체다치즈표시가 된 깨끗한 공기 냄새를 맡으면서도 뇌의 같은 부분이 보다 약한 정도로나마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암내란 표시가 된 체다치즈나 맑은 공기 냄새를 그냥 맡을 때 이 부위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일어나지 않았다. 롤스 교수는 냄새에 붙은 이름이 후각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감정과 관련돼 있는 안와전두피질이란 뇌 부위에서 냄새의 쾌감이 조절돼 후각으로 내려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음식 이름이 맛에도 영향

이번 연구결과, 음식 이름이나 요리평 등이 실제 음식 맛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냄새가 음식 맛에서 절대적인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음식을 묘사하는 이름이나 요리평이 냄새를 자극해 음식 맛까지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카디프 대학의 냄새 전문가 팀 제이컵은 후각은 매우 특별한 지각으로 뇌의 무의식 영역을 자극한다같은 음식을 다른 모양의 그릇에 담아 다른 이름으로 진열하면 소비자들은 다른 것으로 인식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