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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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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정자 생성기술 개발불임연구에 도움

 

중앙일보 2005. 9. 21.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해파리에서 초록색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추출한 뒤 이를 햄스터의 고환에 적용, 초록색 정자를 만드는 데 사용함으로써 정자 내 특정 유전자의 진화를 추적할 수 있게 됐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20일 소개했다. ‘생식생물학지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기술은 해파리의 단백질을 이용해 정자 내에서 특정 유전자를 눈에 띄게 해 준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존 패링턴 박사는 이 기술의 목적은 수정에 중요하고 만약 결함이 있을 경우 불임을 야기할 수도 있는 유전자의 기능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커플 7쌍 중 1쌍이 수정 문제를 갖고 있고 이들 중 3분의 1은 원인 불명이라는 최근 조사결과를 고려할 때 이는 중요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난자에 들어간 정자가 생명활동 중단 상태에 놓이기보다는 태아로 발전해 가는 메커니즘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형광 빛이 나는 푸른 단백질은 이 단백질이 정자의 중간부에만 위치하는 미토콘드리아라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정자의 머리와 꼬리 사이의 중간부에서만 나타나며 현미경을 이용해 특정한 빛의 파장에서만 볼 수 있다.

 

이 기술은 또 여러 연구에서 쓰이는 유전자 조작 동물을 만드는 데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현재 유전자조작 쥐는 트랜스진스’(transgenes)라는 합성 유전자를 난자에 주입해 만들어지고 있지만 이 방법은 비교적 비효율적이었다. 또 햄스터나 기니피그 같은 중요한 모델종()의 경우에는 이 방법을 이용해 유전조작모델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했었지만 유전자조작된 정자를 정상 난자에 수정시켜 유전자이식동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는 잠재적으로는 의학 연구에 사용되는 쥐의 수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어떤 인간 질병을 연구하는데 쥐보다 더 좋은 모델이 되는 종에 있어 유전자의 작용을 연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