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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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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흡연음주, 어린이에 큰 영향 준다

 

중앙일보 2005. 9. 6.

 

2-6세 어린이들은 부모의 흡연 및 음주 습관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햄프셔주 하노버의 다트머스 의과대학 연구팀이 2-6세 어린이 12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가정의 아이들은 배고픈 인형을 위해 식료품점에 갔을 때 담배를 고르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가 최소 월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부모를 둔 아이들이 와인이나 맥주를 선택하는 비율도 3배 높았으며, 특히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한 영화(PG-13)나 성인영화를 본 적이 있는 어린이들이 와인이나 맥주를 선택하는 비율은 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5일 발매된 소아. 청소년의학지(APAM) 9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매들린 돌턴은 이 같은 어린이들의 놀이 행동은 어린이들이 음주와 흡연에 주의를 많이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돌턴은 조사 대상 어린이의 28%는 담배를 고르고 62%는 술을 집어 들었는데 이를 지켜보던 부모들이 아주 놀라는 모습들이었다며 이는 어린이들이 부모의 행동을 모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주 사소한 사례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고른 담배가 말보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시리얼은 구분하지 못한 한 6세 어린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몇몇 어린이들은 담배의 명칭까지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번 연구 대상 어린이들은 대부분이 백인이었고 부모도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주류였으며, 부모의 흡연율은 일반인 가정보다 낮았으나 음주율은 높았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