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백질 식이요법으로 체지방이 쏘옥~
기능식품신문 2005. 8. 30.
고단백질 식이요법은 그 효과에 대한 견해가 엇갈려 왔던 데다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껏 밝혀진 것이 그리 많지 않은 형편이었다. 이와 관련, 고단백질 식이요법이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체질량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나타내므로 저칼로리․고탄수화물 식이요법에 비해 체중감소 효과가 우수함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주목되고 있다. 특히 고단백질 식이요법은 운동과 병행할 경우 체지방을 감소시키는데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식품영양학부의 도널드 레이먼 교수팀은 ‘영양학誌’(Journal of Nutrition) 8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레이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단백질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 근육이 아니라 체지방이 감소함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평균연령 46세의 여성 48명을 2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한 그룹에는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류신(leucine)을 다량 함유한 고단백질 식이요법을, 다른 한 그룹에는 탄수화물 함유량이 높은 식이요법을 행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4개월 동안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고단백질 식이요법 그룹의 경우 육류, 유제품, 달걀, 견과류 등을, 고탄수화물 식이요법 그룹은 빵, 밥, 시리얼, 파스타, 감자 등을 각각 빈번히 섭취토록 했던 것. 특히 이들 두 그룹이 개별 식이요법을 통해 섭취한 칼로리양은 동등한 수준의 것이었다. 레이먼 교수는 “칼로리 섭취량을 제한하면 체중감량으로 귀결될 수 있는 만큼 두 그룹 모두 괄목할만한 수준의 체중감소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단백질 식이요법 그룹의 체중감소 효과가 더욱 눈에 띄는 수준의 것이었다고 레이먼 교수는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레이먼 교수팀은 피험자들에게 식이요법과 함께 두 가지 방식의 운동요법 프로그램 가운데 한 가지를 병행토록 했다. 한 그룹에는 매주 2~3회 걷기만 행하도록 하고, 다른 한 그룹에는 매주 5회 30분씩 걷기와 함께 역기 들어 올리기를 2회 행할 것을 지시했던 것. 그 결과 고단백질 식이요법을 행하면서 운동량이 많았던 그룹의 체중감소 효과가 가장 괄목할만한 수준의 것이었을 뿐 아니라 이 그룹에서 감소된 체중은 거의 100% 체지방 감소에 기인한 것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고탄수화물 식이요법을 행하면서 운동량이 많았던 그룹에서는 전체 체중감소량의 25~30%가 근육감량에 기인한 결과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실은 고단백질 식이요법이 심장병 발병위험성이 높은 그룹에서 더욱 효과적인 결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레이먼 교수는 “고단백질 식이요법이 중성지방 수치를 크게(dramatically) 낮춰주었을 뿐 아니라 심장병 발병과 관련이 있는 체지방을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감소시켜 줬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운동을 병행할 경우 특히 복부 부위의 체지방을 감소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사료된다고 레이먼 교수는 덧붙였다. 이처럼 고단백질 식이요법이 괄목할만한 효과를 나타내는 사유와 관련, 레이먼 교수는 “인슐린과 함께 작용해 근육 내부에서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하는 아미노산으로 알려진 류신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