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덩어리를 먹는다
AM7 2005. 8. 17.
하루 섭취량 12.5g… 권장량의 2.45배
칼국수 1그릇 = 2900㎎, 우동․라면 1그릇 = 2100㎎, 물냉면 1그릇 = 1800㎎
한국 성인남녀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900㎎(소금 12.5g)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인 2000㎎(소금 5g)을 2.45배나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6일 펴낸 ‘식품영양 가이드-나트륨 편’에 따르면,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대표적인 한국음식은 칼국수로 한 그릇에 2900㎎이 포함돼 있었다. 다음이 우동․라면 2100㎎, 물냉면 1800㎎, 된장찌개 950㎎, 참치김치찌개 900㎎, 배추된장국 750㎎(이상 한 그릇 기준)등 국과 찌개 종류에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찬 종류로는 자반고등어찜 1500㎎(한토막), 배추김치 10조각 1000㎎(100g), 김밥 650㎎(한 줄), 멸치볶음 650㎎(15g), 돼지불고기 600㎎(등심 50g), 동치미 600㎎(한 그릇) 등이 순서대로 꼽혔다. 패스트푸드류는 피자 한 조각(200g)이 1300㎎, 더블버거 한 개(200g)에는 900㎎, 햄 3조각(60g)은 800㎎의 나트륨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나트륨 주요 공급원은 김치였다.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100%로 가정할 경우 김치를 통한 섭취가 30% 수준이었으며, 된장․간장 등 장류가 22%, 라면 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과다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과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만큼 섭취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