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자전거

728x90
반응형

미국은 지금 자전거 열풍

 

경향신문 2005. 08. 04.

 

미국에서 자전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유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자전거를 타려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의회도 자전거 도로를 확충하기 위해 예산을 배정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미국에서 1천9백만 대의 자전거가 팔렸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1970년대 초 1차 오일쇼크 당시 2천만 대가 팔린 때를 제외하고는 사상 최고의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는 또 지난해 승용차와 트럭을 합친 신규 판매량보다도 더 많은 것이어서 미국의 자동차업계가 판매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전거 열풍은 판매 상품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해 팔린 자전거들은 선수용 자전거가 아니라 월마트 등 일반 할인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여가용, 도로산악 겸용 자전거가 대부분이었다. 미국의 자전거 인구는 성인만 8백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모델도 50달러짜리부터 수천 달러에 이르는 고가 자전거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올초 인기를 끌었던 모델도 충격흡수용 안장이 장착된 21단 기어 모델이었다. 2년 전부터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는 워싱턴주 벨링턴의 스콧 톰슨(47)차를 몰고 체육관에 갈 필요가 없으니 돈과 시간이 모두 절약되고 운동과 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며 자전거 예찬론을 펼쳤다. 미 의회도 2009년까지 자전거도로 건설에 35억 달러 이상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달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