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주최 종교 간 대화 “대화 통해 공동 윤리 가치 수립”
2005. 06. 14.
10개 종단 130명 대표 한자리… 분쟁과 갈등 해법 찾는다
전 세계 다양한 신앙 공동체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은 갈등과 분쟁을 종교 간 대화를 통해 극복할 것을 결의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주최로 지난 7-9일까지 스위스 WCC 본부 에큐메니칼 센터에서 열린 종교 간 대화 국제세미나에서 종교 지도자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써 상호 존중과 종교 간 대화는 깊은 신뢰를 세워갈 것”이라고 결론을 맺었다. 전 세계 10개 종단을 대표하는 1백30여 명의 참석자들은 “세상을 더욱 정의롭고, 평화로운 미래로 변화시키는데 상호 협력하는 중요한 순간에 서있다”는데 동의했다.
▲ 지난 7-9일까지 WCC 주최로 열린 종교 간 대화 국제 세미나에 참석한 10개 종단 대표자들.
이번 세미나에서는 대화의 중요성과 함께 평화의 세상을 위한 특별한 전략이 강조됐다. 도덕과 윤리의 상실의 시대에 윤리 가치를 공동으로 세워 평화와 정의의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을 결의했다. 행동 강령으로는 대화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대화 훈련 △상처 역사의 치유 △종교 간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 나아가 △지역별, 국가별로 차후 실천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각 종교의 정체성과 전통을 무시하고 적개심을 내세운 종교 간 대화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WCC 사무엘 코비아(Samuel Kobia) 총무는 “타 종교 간 대화는 WCC의 핵심 사역”이라면서 “함께 하면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더 나아가 온 인류가 경험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WCC 종교 간 대화 고문이자 이번 세미나 준비위원장인 한스 우코(Hans Ucko) 목사는 “이번 행사는 대화를 통해 여러 종교가 실제적인 협력관계를 맺도록 하는 특별한 자리였다”면서 “특히 교회가 타 종교 대화에서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