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염식에 반론 대두
메트로신문 2005. 06. 15.
염분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염화나트륨연구소(Salt Institute) 주최로 14일 열린 학술회의에서 일부과학자들은 저염식이 건강에 좋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면서 정부보건당국은 염분섭취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기에 앞서 염분섭취에 대한 보다 장기적인 연구를 실시하도록 촉구했다. 미국 보건후생부는 ‘2005 식사지침’에서 고혈압 위험을 줄이려면 하루 염분섭취량을 2천300mg 이하로, 혈압이 높은 사람은 1천500mg 이하로 제한하도록 하고 있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데이비드 매카론 박사는 전체적으로 식사의 질을 개선하면 고혈압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염분섭취량의 조절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식사를 통해 미네랄과 칼륨 섭취량을 늘이는 것이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매카론 박사는 지적했다.
앨라배마 대학의 수전 오파릴 박사는 염분섭취를 줄이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론은 시간이 가면서 점점 약해지고 있는 데 거꾸로 정부의 염분섭취 억제정책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역학교수 마이클 올더만 박사는 저염식이 특별한 이득이 없다면서 저염식이 뇌졸중, 심장마비, 신부전 위험을 실제로 감소시키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샌디 로건 박사도 정부당국이 염분섭취제한 정책을 취하기 앞서 그것이 가져오는 순수한 건강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캐나다는 염분에 민감한 사람만이 염분섭취를 제한하도록 하는 보다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건후생부 영양정책고문인 영양학전문가 킴 스티첼 박사는 염분섭취제한지침은 미국국립과학원 의학연구소의 적정 영양 섭취량(Dietary Reference Intake)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히고 염분섭취량이 많을수록 혈압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미국인의 하루 평균 염분 섭취량은 남성이 4천300mg, 여성이 2천900mg이라고 스티첼 박사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