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색다른 피서’ 자가용 타고 금강산 간다
메트로신문 2005. 06. 09.
7월부터 금강산해수욕장 24시간 이용
텐트 야영 가능… 고성 해변 마을
빠르면 이번 여름휴가 때부터 자가용을 타고 금강산 해수욕장에 가서 텐트를 치며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은 8일 금강산 관광객 1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금강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초 개장하는 금강산 해수욕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도록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2003년 개장한 금강산 해수욕장은 지금까지는 낮 시간대에만 해수욕이 가능했고 개인적으로 텐트를 치는 것은 금지됐다.
◆ ‘취사도 허용’ 북과 원칙 합의
김 부회장은 또 “취사도 가능하도록 북측과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변의 24시간 이용이 가능해지면 금강산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명실상부한 종합관광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해 북측과 합의한 자가용 관광 실시를 위한 첫 단추로 조만간 100~200대 규모의 시범관광이 추진된다. 만약 자가용 관광이 성사되면 관광객들은 자기 차에 텐트를 싣고 금강산을 방문해 야영을 하면서 직접 밥도 해 먹는 등 남쪽 여느 관광지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자유로운 관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고성항에 해변마을 조성
현대아산은 또 해금강호텔에서 고성항 횟집에 이르는 고성항 해변 1㎞를 상가와 주거지 등으로 이뤄진 해변마을로 조성하기로 하고 일반분양을 검토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1억~2억 원의 돈만 있으면 누구나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실향민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