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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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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태 씨, “왜 목사가 노점상을 하면 안 되는가”

 

크리스찬투데이 2005. 05. 26

 

CBS 시사토크 프로그램서 목사에게 특별한 대우는 또 다른 유혹

25CBS 시사토크 프로그램에 출현, “목사에게 특별한 대우는 또 다른 유혹이라고 역설하는 류상태 씨

전 대광고등학교 교목실장에서 현재 노점상 주인으로 탈바꿈한 류상태 씨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님 앞에 어떤 자세로 일하느냐가 중요하다왜 목사가 노점상을 하면 안 되는가?”라고 반문한다. 작년 6월 대광고에서 드려지는 수요채플에 대한 선택권을 요구하는 강의석 학생의 1인 시위가 있었다. 강 군 의견에 지지자로 나선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교목실장을 그만두고 목사직까지 반환한 류상태 씨는 얼마 전부터 액세서리 노점상을 하고 있다. 류 씨는 25일 기독교방송 CBS 시사토크 프로그램 '정범구의 시사토크'에 출연,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율법은 그릇과 같은 것인데 말하자면 교회의 시스템이나 교리 전통이 구원을 주는 게 아니다라며 만약 어긋난 부분이 있다면 버릴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절대화하면 그것이야 말로 우상숭배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목회자들에 대해서도 목사들이 특별대우받는 것은 하나의 유혹이라 생각한다유혹을 넘어서지 못하고 성도 위에 올라서는 것은 ‘종 님’이란 말과 같이 모순된 행동이다라며 성도들은 목회자들을 신처럼 섬기고 목회자들은 이것을 당연시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입장을 밝혔다.

 

류상태 씨는 노점상 하는 일이, 이 같은 유혹으로부터 자유롭고 떳떳하기에 만족한다고 말한다. 류 씨는 또한 전도와 선교도 해야 하지만 강요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스스로 다가오게 해야 한다. 그래서 대광고의 일이 안타깝다. 기독교는 그렇게 자신이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것은 하나님과 비견될 다른 것이 없으니 하나님 위에 어떤 것도 두지 말라는 뜻이라며 기독교인들에게는 하나님 보다 돈이나 목사 다른 것이 중요하면 그것이 우상숭배지만 불신자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불교신자들은 그들의 수단을 통해 궁극자를 만나게 되는데, 이것은 같은 궁극자를 섬기는 다른 방법으로 볼 수 있다모든 것이 하나로 만나는 길인데 기독교가 이젠 이 문제를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로 이 생각 때문에 다원주의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라고 괴로움을 털어놓기도 했다류상태 씨는 주님의 사랑이 가장 중요한데, 이보다 교리를 더 중요하게 여기라면 기독교를 따를 수 없다본훼퍼나 김재준 목사님, 문익환 목사님처럼 살 수 있을지는 자신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먼저 유능한 목사부터 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부끄럼 없는 정직한 목사가 되고자 노력하라”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류상태 씨는 “70년대 한국의 민중신학은 세계가 주목할만한 것이었다바로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 있었기 때문인데, 현재 기독교가 그런 힘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