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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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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만 대마도를 한국땅이라고 주장할까?”

 

포커스 2005. 04. 29.

 

18세기에 서양에서 발행된 지도를 살펴보면 대마도를 한국령으로 표기한 것들이 종종 눈에 띈다. 당시만 해도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코리아, 그보다도 더 작은 대마도를 서양인들이 한국땅으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자못 흥미롭다. 일반인도 이런 지도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화봉책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930일까지 민족과 영토이라는 이름으로 지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역사를 빛낸 한국인이라는 소주제로 역사 속의 인물과 관련된 고서적들도 다수 소개되지만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한ᆞ일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아무래도 옛날 서양과 일본 지도에서 우리 영토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을 듯하다.

 

29일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선을 보일 고지도는 한국 제작 30, 일본13점, 서양 21점 등 총 64. 이번에 출품되는 한국 제작 지도 30점 가운데 25점이 독도를 우리 땅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지금은 러시아 영토로 돼있는 녹둔도 <鹿屯島>와 대마도를 우리 영토로표기한 지도가 각각 27점이나 된다. 일본 지도 13점은 모두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하고 있고 서양 지도 3점도 독도의 영유권이 한국에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대마도를 한국땅으로 표기한 4점의 서양 지도들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프랑스의 당빌의1734년에 만든 지도는 대마도를  TWI-LI-TAU로 적고 한국령으로 표시했다.

 

특이한 것은 21점의 서양 지도 가운데 서간도나 북간도 혹은 둘 모두를 한국땅으로 표기한 지도가 7점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1904년 영국 런던에서 발행된 」 Map of Korea 는 두만강 위쪽에 위치한 간도 지역을 한국 영토로 소개하고 있다. 여승구<70> 화봉책박물관장은 고지도에 나타난 우리 영토를 통해 한민족이 세운 국가의 정통성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