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이 사람” 남 65.2% , 여 33.3%
굿모닝서울 2005. 04. 05.
다시 태어나도 현재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다는 여성이 남성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0~17일 30, 40대 기혼남녀 396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남성은 다시 태어나도 현재의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겠다는 응답이 65.2%에 달했으나 여성은 33.3%에 그쳤다고 4일 밝혔다. 후회한다는 응답률도 남성은 12.6%인데 비해 여성은 23.7%에 달했고 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남성은 27.8%, 여성은 43.4%를 각각 차지해 여성들이 현재의 결혼에 대해 남성들보다 더 불만족스러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혼을 생각해 봤다는 여성의 경우 26.7%가 그 이유로 시댁문제를 꼽은 반면 남성은 경제적 문제(25.5%)와 처가문제(25.5%)가 비슷한 분포를 나타냈다. 능력에 대해 불만이 있다는 응답도 남성은 15.2%인데 비해 여성은 38.9%에 달했다. 이유로는 여성의 경우 ‘남편의 경제능력이 없어서’ 54.5%, ‘시댁문제’ 19.5%, ‘학벌’ 2.6% 등 순이었으며 남성의 경우도 ‘아내가 경제능력이 없어서’가 43.3%를 차지했고 처가문제 20.0%, 외모와 학벌 각 10% 등 순이었다. 가장 고마울 때로는 남성의 경우 ‘시댁에 잘할 때' 20.5%, ‘자신을 챙겨줄 때’ 15.1%, ‘묵묵히 이해해 줄 때’ 12.5% 등을 꼽았고 여성은 ‘사소한 것이라도 잘 챙겨줄 때’ 25.3%, ‘처가에 잘할 때’ 17.2%, ‘집안일 도와줄 때’ 10.6% 등 순으로 답했다.
가장 미울 때로는 남성의 경우 ‘시댁에 잘 못할 때’ 18.6%, ‘잔소리할 때’ 14.7%, ‘마음을 몰라줄 때' 12.1% 등 순이고 여성은 ‘술 마시고 늦게 올 때' 18.2%, ‘싸우고 나서' 10.6%, ‘자기 것만 챙길 때' 10.1% 등 순으로 답했다. 가장 미안할 때로는 남성의 경우 '돈 많이 못 벌어다 줄 때' 26.7%, '술 먹고 늦게 들어갈 때' 18.4%, '신경 못 써줄 때' 13.4% 등 순이고 여성은 '잘못 챙겨줄 때' 31.3%, '경제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될 때' 18.2% 등의 응답분포를 보였다.
이밖에 자녀가 결혼하면 분가시키겠다는 응답은 남성은 72.7%, 여성은 81.8%를 각각 차지했다. 자신과 배우자 중 누가 더 오래 살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남성의 경우 67. 2%가 아내를 꼽은데 비해 여성은 51.5%가 자신이라고 답해 대조적이었다. 아내를 꼽은 남성의 경우 그 이유로 ‘자녀 양육’ 28.6%, ‘혼자 남기 싫어서’ 19.5%, ‘아내의 죽음을 보고 싶지 않아서’ 13.5%, ‘자신이 추해 보일까 봐’ 10.3% 등을 들었다. 자신을 꼽은 여성은 ‘남자는 혼자 살면 힘들고 처량하다’는 응답이 44.0%에 달했고 ‘자녀 양육’ 34.5%, ‘오래 살고 싶어서’ 8.3%, ‘배우자가 재혼하는 게 못 마땅해서’ 4.8% 등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