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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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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주차능력 취약은 호르몬 부족 때문?

 

조선일보 2005. 01. 26.

 

여성이 지도를 읽거나 주차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태아기에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에 너무 적게 노출됐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독일 기센대학의 페트라 캠펠 박사 연구팀은 최근 인텔리전스저널에 낸 연구보고서에서 호르몬의 부족이 이런 공간지각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BBC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먼저 학생 40명을 상대로 공간지각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5개의 그림 중에서 돌려놓으면 달라지는 그림 한 개를 뽑게 하고 또 복잡한 도형의 전개도를 머릿속에 그리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은 총점에서 여성보다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각능력은 둘째-넷째 손가락 길이의 차이와 상관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제시됐다. 연구팀이 학생들의 약지와 인지의 손가락 길이를 측정한 결과 여성들은 2개 손가락 길이가 대부분 거의 같은 반면 남성은 약지가 인지보다 약간 긴 것으로 조사됐다측정결과를 토대로 공간능력 시험을 재검증한 결과 남성처럼 약지가 인지보다 긴 손가락을 갖고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수리 능력 테스트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두 그룹의 차이가 매우 두드러졌으며 남성처럼 약지가 긴 손가락을 갖고 있는 여성들의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시험 대상자 가운데 긴 약손가락과 좌우 대칭적인 손을 갖고 있는 남성 및 긴 집게손가락을 갖고 있는 여성은 생식능력이 뛰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레즈비언 여성의 손가락 길이 차이가 일반 여성보다 컸다는 점에서 이 차이는 성적 취향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제시했다연구팀은 그러나 호르몬을 추출한 곳이 한 곳뿐이고 생리주기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없었다는 점 때문에 연구결과의 신뢰성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