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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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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정한 성직자였다

 

한겨레 2005. 01. 03.

 

젊은 원불교 성직자가 호주에서 물에 빠진 한국인 초등학생을 구하고 자신은 익사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9일 오후 2시 30분께(현지 시각) 시드니 노스아보카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원불교 호주 시드니교당 소속 김충식(31) 교무가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거리는 한국인 초등학생 김 모(12)군을 발견, 구조를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1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된 학생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무는 이날 원광대 어학원 주최 어학연수프로그램에 참석한 김 군 등 초등학생 6명을 인솔 교사 1명과 함께 지도하기 위해 호주 바닷가를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원불교 교무로 출가한 김 교무는 지난해 시드니교당에 부임해 청소년 담당 교무로 근무해 왔다. 원불교는 장의위원회를 구성, 김 교무의 유해가 들어오는 대로 장례를 원불 교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원불교 산하단체인 평화의 친구들은 김 교무에게 생명평화상을 추서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