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뇌신경세포 죽는 과정 풀었다
동아일보 2004. 12. 09.
국내 연구진이 뇌신경세포 죽음의 신비를 풀어 뇌질환 세포치료법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고려대 의대 선웅(宣雄․35) 교수는 “정상인의 뇌에 있는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신경세포가 자연사하는 과정에 ‘백스’라는 유전자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같은 대학 김현 교수와 함께 규명했다” 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신경과학회지’ 8일 자에 우수논문으로 실렸다. 연구팀은 생쥐에서 백스 유전자를 제거하자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뇌신경세포가 자연사하지 않고 세포의 수가 계속 늘어나는 현상을 관찰함으로써 백스 유전자가 신경세포 죽음에 중요하게 관여함을 확인했다.
선 교수는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뇌질환 치료가 보편화될 경우 백스 유전자를 이용하면 세포 이식 치료 후 뇌에 살아남는 신경세포의 수를 늘릴 수 있다” 며 “알츠하이머병, 루게릭병, 파킨슨병 등에 대한 세포치료법이 개발되면 그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을 비롯한 포유동물의 뇌에는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신경줄기세포가 있고 정상적인 경우 신경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세포의 약 70%는 생성된 지 1개월 내에 자연적으로 죽는다. 지금까지 이 과정은 비밀로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