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때 외모 선호’ 갈수록 는다
한국경제 2004. 10. 06.
“취업성형붐” 은 괜한 것이 아니었다.
기업 인사 담당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용모” 가 채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내놨다.
“실력” 과 더불어 “첫인상 관리” 가 취업을 위한 필수 항목이 되고 있는 셈이다.
5일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에 따르면 최근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세운 기업의 인사담당자 2백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7%가 “외모가 채용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답했다.
2년 전 조사 때(2백28명 대상. 40.2%)보다도 26.5% 포인트나 높아졌다.
특히 응답자의 73.7%는 “실력 있는 비호감형” 보다 실력이 다소 뒤지더라도 호 감가는 구직자를 택하겠다고 답해 “외모의 힘”을 보여줬다.
인사담당자들은 “호감형” 으로 남녀 모두 보통 체격에 안경을 쓰지 않은 스타일을 꼽았다.
남성의 경우 키 1백75~1백80cm에 염색하지 않은 단정한 헤어스타일이, 여성은 키 1백60~1백65cm에 자연스러운 컬러의 생머리나 단발머리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업성형” 과 더불어 이력서에 붙이는 사진 이미지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손보는 “사이버성형” 도 널리 보편화되는 추세다. 취업포털 파인드올이 구직자 1천2백28명을 조사했더니 절반을 넘는 53.1%(6백5 2명)가 이력서 사진을 수정한 “경험”을 고백했다.
주름이나 잡티 제거, 얼굴 크기 축소, 미백 등 다양한 “시술”을 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과도한 사진성형” 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스카우트 조사에 따르면 입사지원서 사진이 실물과 크게 다를 경우 “감점”(35. 2%)하거나 “탈락”(11.7%)시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