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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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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 10명 중 3미국으로

 

동아일보 2004. 10. 04

 

절반이상이 영어권선택

최근 조기 유학의 흐름을 주도한 것은 중학생이었다. 한나라당 김재경(金在庚) 의원이 3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본보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02002년 조기 유학을 한 중학생은 총 8271명으로 초중고교 전체 유학생의 36.8%를 차지했다.

 

이 기간 중 조기유학을 떠난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은 각각 7926명과 6276명이었다. 조기 유학을 떠난 초중고교생은 20004397명에서 20017944명으로 80.7%(3547) 증가했다.

2002년엔 1만 132명으로 전년에 비해 27.5%(2188) 증가해 조기 유학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당 유학생 수 1위는 서울=2002년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를 초중고교생 1000명당 조기 유학생 수로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3.2명이었다. 이어 경기도(1.7) 대전(1.4) 인천(1.0) 부산(0.8)이 뒤를 이었다.

초등학생의 조기 유학은 조사 기간 중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서울로 2000176명에서 20011005, 20021278명으로 급증해 2년 만에 7.3배가 늘었다.

부산이 같은 기간 중 6.6배 증가해 2위를 차지했고 이어 경북(6), 대구(4.95)의 순이었다.

 

반면 중학생의 경우 서울에선 조기 유학생이 2000919명에서 2001년엔 1771명으로 1.9배 증가했으나 2002년엔 1687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경기도에서도 2001773명에서 2002년엔 675명으로 소폭 줄었다. 서울과 경기, 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선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고등학생의 경우 서울에선 2000819명에서 20011670명으로 2배 정도 급상승했으나 20021540명으로 다소 줄었다. 경기도의 경우 2000578, 2001797, 2002956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유학 대상 1 위국은 미국=초중고교생의 20012002년 국가별 유학생 수는 미국이 1만 5737명으로 1위였다. 이는 이 기간 중 전체 유학생 5만 4802명의 28.7%에 해당한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와 뉴질랜드, 호주, 영국이 2, 3, 5, 6위로 이들 영어권 5개국이 전체의 54.9%를 차지했다. 4위를 차지한 중국 유학생은 20011394명에서 2002년엔 3587명으로 2.6배 증가했다.

 

조기 유학 원인과 문제점=자주 바뀌는 대입제도에 대한 불안과 엄청난 사교육비 때문에 차라리 외국 유학이 낫다는 판단을 학부모들이 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학이 영어 등 외국어 습득과 장차 사회활동에서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한국 학생 입학 정원이 4명인 미국 보스턴의 한 사립중학교에 지난해 한국 학생 90여 명이 현지로 와서 입학 심사 인터뷰에 응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조기 유학이 꼭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와 떨어진 학생들의 외국학교 부적응과 탈선 등이 우려되고, 대학 졸업 후에도 현지에선 취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때 2, 3년간 외국 학교에 잠깐 유학’을 하면서 영어를 배우고 귀국한 뒤 국내의 좋은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유학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