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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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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아닌 뇌가 아름다움 인식

 

조선일보 2004. 09. 06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능력은 눈이 아니라 두뇌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영국 엑스터대학의 발달심리학자 앨런 슬레이터 교수는 엑스터에서 개최된 과학축제기간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막 태어난 아기들조차 두뇌를 통해 아름다움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태어난 지 불과 수시간 된 아기들에 대한 실험 결과, 이들은 단지 서로 다른 얼굴들을 구별할 수 있는데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얼굴에 대한 선호마저 보여주었다고 연구에 참여한 아동심리학자들은 밝혔다. 아기는 인간의 얼굴을 인식하기 위한 내재적 능력의 일환으로 이미 자궁 내에서 발달한 미 감각을 가지고 탄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슬레이터 교수는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선호가 대체로 유전적으로 결정됐으며, 아기들이 태어나자마자 인간 얼굴을 인식해야 할 필요성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슬레이터 교수는 갓난아기들이 얼굴의 특징뿐만 아니라 그 얼굴이 매력적인지 아닌지 인식하는 것을 빨리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태어난지 2개월 된 아기들에게 2개의 얼굴들을 보여주면, 아기들은 더 매력적인 얼굴을 더 오랜 시간 쳐다본다고 밝혔다.

막 태어난 아기들도 마찬가지로 2개 얼굴들 중 더 매력적인 얼굴을 쳐다본다고 슬레이터 교수는 밝혔다.

그는 이같은 사실은 아기가 얼굴을 찾아내고 인식하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며, 아름다움이란 단순히 사람의 눈 속에 있는 게 아니라 출생 전부터 두뇌 속에 있다는 결론으로 우리를 유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