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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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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치명적 바이러스 옮기는 박쥐 발견

 

조선일보 2004.08.14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옮기는 박쥐가 태국에도 출현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13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 전문가들은 몇몇 종류의 박쥐가 인체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전문가들은 따라서 박쥐에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며 이박쥐가 옮긴 바이러스로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과일과 곤충을 먹는 박쥐’에서 채취한 수백 개의 샘플에서 광견병과 나파’(Nipha)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됐다며 태국에는 이 박쥐가 112종이나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태국에서 아직 박쥐와 접촉한 후 이런 병에 걸려 사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박지 둥지가 있는 나무 밑은 지나가지 않는 게 좋다며 위를 올려다보다가 박쥐 오줌 방울이 얼굴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료로 쓰기 위해 박쥐 배설물을 모으곤 하는 농촌 주민들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고 박쥐 고기는 먹지 않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신경학자인 티라왓 헤마춧 국립 출라롱콘 대학 의대 교수는 이들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이나 사람에게 전파되지는 않았으나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티라왓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수도 방콕과 촌부리, 라용, 아유타야, 차청사오, 프라친부리, 랏차부리, 수랏타니주(州) 등에서 ‘나는 여우’로 알려진 이들 박쥐를 대상으로 샘플 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7.5%에서 광견병 바이러스, 7.7%에서는 니파바이러스가 각각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들 박쥐에 물리면 광견병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니파바이러스로 25명이 숨진 것은 감염된 박쥐의 침이 사람에게 이 병을 직접 전염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앞서 말레이시아에서는 박쥐의 침과 오줌, 분비물 등에 노출된 돼지의 니파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적도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