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돌연사’ 막으려면‥
한겨레 2004. 08. 11.
아빠도 담배 피우지 말아야
영아급성사망증후군을 막기 위해서는 특히 산모를 포함한 부모들이 주의할 점들이 많다.
먼저 산모가 임신 중 흡연을 하거나 간접흡연을 하는 경우, 영아급성사망이 2~3배 정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산모는 담배 연기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 특히 산모가 임신 중 한 갑 이상을 피우면 그 위험이 5배 이상 커지며,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경우 산모 혼자 피울 때보다 2배 정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훈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과 교수는 “임신 중 담배 연기를 마시면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아이의 뇌를 포함한 몸의 성장을 방해한다” 며 “아이가 태어난 뒤의 부모의 흡연도 아이의 호흡 및 영향을 주므로 역시 주의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엄마 젖은 영아급성사망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된 연구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뉴질랜드의 연구에서는 모유를 먹는 아기에 비해 모유를 먹지 못한 아기가 영아급성사망증후군의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전문의들은 모유의 영양분이 아이 성장에 우유보다 더 이로운 작용을 하고, 또 아이에게 충분한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고 보고 있다. 특히 어머니와 아이가 피부 접촉이 잦으면 어머니의 심장 박동이 아이에게 전달되면서 아이의 호흡량도 늘리고 피 속 산소량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결과 아이 성장이 빨라져 영아급성사망은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한편 아이가 어릴 때는 되도록 어머니 가까운 쪽에 아이를 재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