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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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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난해 민주주의 연기

 

한국일보 2004. 08. 11.

 

최빈국 잠비아, 지방선거 2년 늦춰

아프리카의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잠비아가 민주주의의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지방선거를 2년 뒤로 연기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잠비아는 지방선거에 드는 비용을 도로나 병원 건설에 쓰는 것이 낫다며 11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2006년에 열리는 총선 및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실비아 마세보 지방정부담당 장관은 산간벽지에까지 투표소를 실시하고 투. 개표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민주주의는 잠비아 같은 가난한 나라에는 너무나 사치스러운 것이라면서 약 4천5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선거 비용을 도로나 병원 건설에 투입하는 것이 더 낫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은 잠비아는 부패와 무능으로 가난해졌다” 면서 "레비 음와나와사대통령 정부가 선거 실시를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잠비아는 1964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당시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였으나 이어 계속된 혼란과 실정으로 1100만 국민의 4분의 3이 하루 1천200원 이하의 수입으로 살아가는 아프리카 최빈국으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