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장시간 사용으로 통증 호소 ‘e피로 증후군’
조선일보 2004. 07. 19.
e피로증후군을 아시나요?'
하루 일과가 끝날 때쯤 급속도로 몰려드는 피로감. 누구나 한 번쯤은 눈의 피로와 두통, 어깨 결림을 경험했을 것이다. 바로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컴퓨터, 휴대전화, TV 등 전자제품으로 인한 e(electronics) 피로증후군'이다.
전자제품 사용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우리가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의 강도는 점점 커지고 있다. 심할 경우엔 심리적인 면에도 영향을 미쳐 조급증, 불면증까지 유발한다. e피로증후군을 효과적으로 이겨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상생활법
결리는 증상은 근육이 긴장해서 혈액순환이 나쁠 때 많이 나타난다. 이럴 땐 스팀 수건을 목과 어깨, 허리의 결리는 부분에 오랫동안 대고 있으면 한결 좋아진다. 38~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서 목욕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운동부족은 근력을 저하시키고 견비통이나 요통의 원인이 된다. 걷기는 누구나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법 중의 하나다. 단 걸을 때는 보폭을 넓게 벌리면서 빠른 속도로 걸어 땀을 내는 것이 좋다.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나 TV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은 반드시 1시간에 한 번은 눈을 떼고 밖을 내다보는 습관을 들인다. 눈의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먼 곳을 쳐다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5분 정도가 적당하다.
휴식을 겸해 허브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차를 마시고 난 후 티백의 물기를 꼭 짜서 눈꺼풀 위에 2~3분간 올려놓고 있으면 눈 주위의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알아두면 좋은 지압법
견비통엔 견정, 고황, 곡원 등이 급소 지압점이다. 목의 근원부와 어깨 끝을 연결한 선상에서 한가운데가 견정이다. 어깨가 결리면 이 급소를 누르면 된다. 등허리의 불룩 올라온 곳에서 안쪽으로 약간 패인 곳이 고황이다.
견비통을 빨리 해소해 주는 효과가 있다. 어깨뼈의 위쪽 안쪽 모서리 부분이 곡원이다. 목 뒤에서 등줄기로 이어지는 어깨뼈의 안쪽 가장자리를 따라서 지압하면 딱딱하게 굳은 목이나 어깨를 편안하게 할 수 있다.
목견비통엔 머리 바로 아래 움푹 파인 곳 양옆(천주)을 눌러 준다. 이곳에 자극을 가하면 뭉쳐있는 어깨와 목 근육이 완화되어 통증이 빨리 해소된다.
요통엔 좌우 늑골의 끝을 연결한 선과 척추가 만나는 중앙(지실)이나 지실에서 안쪽으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위치에 있는 신수를 지압한다.
눈의 피로엔 귓불 뒤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누른다. 목 아래 주변까지 근육을 따라서 가볍게 문지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