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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네티즌 ‘유영철 팬카페’
한국일보 2004. 07. 20.
사회책임론등 거론… 대부분 비난 ․ 카페 폐쇄 호소
연쇄 살인 용의자 유영철(34)씨를 옹호하는 인터넷 팬카페가 등장,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국내 대표적 인터넷 포털인 N사이트에는 ‘살해짱 유영철 씨 팬카페’라는 이름의 인터넷 카페가 개설돼 순식간에 400여 명의 네티즌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멋진 유영철 씨 팬클럽이 되었으면 합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어요~’라는 공지글로 시작되는 이 카페는 ‘유영철 씨의 닉네임 공모’ , ‘영철 씨 기사모음’ 등 살인용의자를 일방적으로 영웅시하는 듯한 코너들로 꾸며져 있다.
심지어 일부 회원들은 유 씨를 ‘살해짱’이라 부르는 어처구니없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한 회원은 게시물을 통해 “10개월 동안 20명이나 살해하면서 안 잡힌 것은 대단한 일” 이라며 “더구나 부자, 창녀만 죽인 것 아니냐” 고 옹호론을 펼쳤다.
다른 회원은 “부자와 창녀가 싫어진 것은 국가의 책임” 이라며 “영철 씨가 태어날 때부터 악마도 아닌데 왜 일방적으로 욕만 하는지 모르겠다” 고 흉악범을 두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상당수 네티즌들은 “피해 가족들의 아픔을 생각하라” “비이성적 행동을 즉각 중지하라” 며 카페 게시판에 비난 글을 대거 올렸다.
한편 N사이트 측은 문제가 되자 이날 오전 10시께 관련 카페를 폐쇄, 네티즌들의 접근을 차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