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민간인, 혈당 낮추는 유산균 발견
연합뉴스 2004. 06. 14.
혈당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 유산균이 일본의 한 민간인에 의해 발견됐다.
이 유산균은 원래 사람의 장에서 발견된 균이기 때문에 부작용의 우려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안전하고 손쉬운 당뇨병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가와이(河合) 유산구균연구소 가와이 야스오(康雄) 사장은 최근 1만 5천 종류에 이르는 균주 중에서 혈당치를 낮추는데 효과가 있는 균 2종류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야쿠르트 중앙연구소 주임 연구원을 지낸 가와이 사장은 1만 5천여 종류의 균주 중에서 유망균주를 골라 당뇨병에 걸리도록 한 실험용 쥐에게 죽은 유산균 균체 80㎎을 하루 3차례씩 80일간 먹이에 섞어 투여했다.
이렇게 해서 찾아낸 2종류의 유산균이 80일 후 보통의 먹이만 먹인 쥐에 비해 혈당치를 37~39%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와이 사장은 해당 유산균에 대해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구결과는 17일부터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일본기초노화(老化)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가와이 씨는 지난 1984년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 유산균도 발견했다.
유산균은 당을 분해해 유산으로 만드는 세균군(群)의 총칭으로 발효유와 유산균음료, 치즈 등 유제품 제조에 쓰이는 균만도 20종류 이상에 이르며 사람의 장에는 유산균을 포함, 수백 종류의 세균이 살고 있다. 유산균이 만들어내는 유산에는 유해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랜 옛날부터 정장약(整腸藥)으로 이용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