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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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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여성 폭행.. 반일 감정자극

 

동아일보 2004. 05. 10.

 

-일 외교 갈등이 지속되고 중국인의 반일 감정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남성 두 명이 7일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 시에서 중국 여성 두 명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 중국인의 반일 감정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본인 남성 두 명이 지난 7일 밤 다롄 화샹웨이예나(花香維也納) 아파트에서 옆 집 중국 여성 두 명을 폭행한 혐의로 인근 구이린자(桂臨街) 파출소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인터넷 사이트 써우 후(搜狐. SOHO)가 9일 보도했다.

헤이룽장(黑龍江) 성 출신의 장(張) 모씨, 리(李) 모씨 등 25세 전후의 두 명의 여성은 7일 밤 아파트 옆집에서 계속 이상한 소음이 들려 잠을 이루지 못하자 벽을 두 차례 두드려 소음을 없애달라는 뜻을 전했다.

 

다롄에서 사업을 위해 이 아파트에 이사 온 지 채 10일이 되지 않는 장 씨는 약 2분 후쯤 문을 거세게 두드리는 소리가 나 문을 열자 20대의 옆집 일본 남성이 자신의 머리채를 잡아채고 복도로 끌고 나가 안면과 눈 등 전신을 마구 때렸다.

조금 후 50대의 일본 남성도 폭행에 가담했다. 리 씨가 비명소리를 듣고 복도로 나가 실신한 장 씨를 집안으로 끌어오자 일본 남성들은 리 씨를 마구 때려 리 씨도 정신을 잃었다.

눈과 얼굴을 비롯한 전신에 심한 타박상을 입은 장 씨와 리 씨는 정신이 깬 후 공 안에 신고했고, 공안은 문제의 일본인 남성 두 명을 연행,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일본 남성의 중국의 여성 두 명의 폭행사건은 공교롭게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8일 고무라 마시히코(高村正彦) 전 일본 외상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중-일 양국이 윈-윈이 되도록 외교 관계의 새로운 기원을 열자고 촉구한 것과 때를 같이해 양국 외교갈등을 해소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할 공산이 커졌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거듭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댜오위타이(釣魚臺) 영유권 분쟁, 일본인의 중국 내 집단 매춘 관광, 일본 유학생의 음란행위 등으로 중-일 양국은 외교 갈등을 겪고 있고, 반일 감정을 악화시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