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고양이 복제상업화
동아일보 2004. 04. 29.
미, 한 마리 5만 달러 11월 첫선 - 겉모습 - 행동 똑같지 않을 듯
미국의 바이오기업이 한 마리에 5만 달러를 받고 애완고양이 상업복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지네틱 세이빙스 앤드 클론 사는 5월부터 동물복제 사업을 시작한다며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11월께 첫 복제고양이가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루 호손 최고경영자는 5명이 이미 5만 달러씩 내고 애완고양이 복제를 신청했으며, 직원들의 고양이 3마리에 대한 복제도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여러 마리가 임신 상태이고 내년에 열리는 미 수의학회 회의에 복제고양이를 공개할 것” 이라며 그중 한 마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6개월 된 벵골고양이 ‘타 니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복제서비스에는 2년 전 세계 최초로 복제고양이 ‘Cc(Carbon copy)’ 를 탄생시킨 텍사스 A&M대학 연구진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호손 최고경영자는 “고양잇과 동물 복제는 아직 복잡하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며 “복제와 임신, 이유(離乳)까지 약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A&M대학은 80번 이상 시도 끝에 Cc 복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호손 최고경영자는 새 기술 적용으로 실패율이 10분의 1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오와주립대 동물학과 커트 영스 교수는 “복제 동물이 원래 애완동물과 겉모습이나 행동이 똑같지 않아 사람들이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Cc는 유전적 엄마와 외관이 상당히 달랐으며, 스탠퍼드대 생의학윤리센터 데이비드 매그너스 소장도 “복제 신청자들은 전에 가지고 있던 것과 똑같은 것을 원하겠지만 그것은 가능하지 않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