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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위험 있으면 흡연 건물 가지 마라”
중앙일보 2004. 04. 23.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심장병 위험이 있는 사람은 실내 흡연이 허용되는 모든 건물이나 공공 집회 장소를 피하라’는 권고를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CDC의 이 같은 경고는 처음이다.
CDC는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실린 ‘간접흡연이 심장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음을 의사들이 경고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에 대한 논평에서 이렇게 권고했다.
CDC는 최소 30분만 간접흡연에 노출돼도 심각하고, 심지어는 치명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몬태나주 헬레나 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2002년 헬레나 시 당국의 실내 흡연 금지조치 뒤 심장발작 건수가 크게 줄었으나 이 같은 조치가 불법 판정을 받은 뒤 발작 건수가 곧바로 예전 수준으로 늘어났다.
조사에서 실내흡연이 금지됐던 2002년 6개월 동안 심장발작 건수는 40% 감소했다.
이 기간 심장발작은 24건이었으나 이전 5년의 같은 기간 발작 건수는 평균 40건이었다.
CDC의 ‘흡연과 건강분야’ 담당 테리 퍼체이스크 부국장은 “헬레나 병원의 조사는 간접흡연이 혈액응고 경향을 크게 높여 피가 심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제약하는 증거가 된다” 며 “간접흡연이 비흡연자의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고 의사들이 말해 왔지만 심장병 환자에게 직접 이 같은 권고를 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