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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皇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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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황제 1세대 툭하면 부부싸움

 

경향신문 2004. 04. 19.

 

어른이 된 중국의 소황제(小皇帝)’ 1세대들이 결혼을 해서도 상당한 가정불화를 겪고 있다. 서로가 가정에서 군림하려다 보니 바람 잘 날이 없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12일 중국 톈진(天津)의 한 가정교육연구소의 조사를 인용, 소황제 세대 중 32% 정도가 배우자나 배우자의 가족과 불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은 도시의 부유층에서 자란 자녀일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통신은 대부분의 문제가 누가 설거지빨래 등 집안일을 할 것인가, 싸운 뒤 누가 먼저 사과를 하는가 같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지만 아내와 남편 모두 지나치게 자아가 강하고 양보할 줄 몰라 사소한 차이가 줄곧 말다툼이나 큰 부부싸움으로 발전한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많은 젊은 아내들은 자신이 무관심하고 배려심 없는 남편보다 2배나 많은 가사일을 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소황제 세대는 아직 부모가 될 준비도 안된 것으로 드러났다. 소황제 세대 중 60%는 자신의 부모에게 자녀양육을 미뤄놓고 있지만 종종 양육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에 3대가 갈등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은 이들의 부모 역시 자식이 바빠지고 함께할 시간이 없어지면서 심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의 사회학자들은 중국의 1자녀 세대들이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맺고 갈등을 해결하려면 관용과 배려심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소황제란 중국정부가 1979년 산아제한을 위해 실시한 한 가구 한 자녀 정책하에서 태어난 외동아이를 일컫는다. 이들은 부모의 맹목적인 사랑과 과보호 속에서 자라 나약하고 자기중심적이다. 최근 이 세대가 성장해 어른이 되면서 사회 적응력 부족, 대인관계 능력 저하 등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