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장인 62%, “면접 때 남녀차별적 질문받아”
한겨레 2004. 03. 25.
상당수 여성 직장인들이 면접 시 남녀 차별적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파견회사 보보스( www.boboslink.com)는 최근 남녀 직장인 900명(남성 350명,여성 550명)을 대상으로 ‘구직과정에서의 남녀 차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 직장인의 62.2%가 ‘면접 과정에서 남녀 차별적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24일 밝혔다.
남녀차별적 질문의 종류로는 ‘결혼 후 근무가능성 여부’가 38.0%로 가장 많았으며 ‘외모나 연령에 대한 언급’ 19.0%, ‘야근이나 지방출장 가능성’ 14.1%, ‘커피나 복사 같은 잡무 가능 여부’ 11.4% 등을 꼽았다.
또 ‘남성이 여성보다 구직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여성 응답자의 77.5%와 남성의 71.7%가 ‘다소 그런 편이다’라고 답해 대다수 직장인들이 구직시 남녀차별을 느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차별의 이유에 대해서는 여성응답자의 경우 ‘가사와 육아 활동에서의 자유’(27.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 (23.1%), ‘승진과 진급에서의 차별’(20.2%)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응답자는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24.4%), ‘과중한 업무에서의 체력 차이’(23.6%), ‘가사와 육아 활동에서의 자유’(20.9%) 등을 꼽았다. 보보스 이헌태 대표는 “결혼 여부나 성별에 관계없이 능력 위주의 채용과 처우가 마련돼야 하며 여성도 확고한 직업의식으로 남성과 동등하게 경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