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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M 37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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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만 한 ‘다이아몬드 별찾았다

 

중앙일보 2004. 02. 17

 

달보다 큰 초대형 다이아몬드를 속에 품은 별이 천문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미국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50광년(1광년=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 떨어진 ‘BPM 37093’ 별 내부가 다이아몬드와 똑같은 탄소 결정체로 확인됐다고 16(현지시간) 밝혔다.

하늘의 다이아몬드’는 직경이 달(3,476㎞) 보다 큰 4,064에 이르며 무게는 무려 1033승 캐럿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발견된 가장 큰 다이아몬드는 330캐럿(약 66 g) 짜리 ‘아프리카의 별이다. 켄타우루스 성좌에 위치한 이 별 자체의 크기는 지구와 비슷하다.

 

천문학자들이 비틀스의 노래에서 본떠 루시로 명명한 이 별은 한때 태양처럼 밝았으나 내부의 에너지원을 모두 소진한 뒤 식고 수축돼 백색왜성’(white dwarf)으로 변했다. 질량이 매우 큰 별은 수명을 다하면 초신성’(supernova) 폭발을 거쳐 중성자별로 변한다. 태양과 비슷한 크기의 별은 적색거성’(red giant)으로 잠시 부풀어 올랐다가 크기가 작고 밀도가 높은 백색왜성으로 남게 된다과학자들은 40여 년 전부터 백색왜성의 내부가 다이아몬드 결정체일 것으로 추정해 왔으며 지구와 비교적 가까운 이 별의 밝기 변화와 진동 주파수를 측정한 결과 이번에 사실로 확증했다. 천문학자들은 태양도 앞으로 50억 년 뒤 생명을 다하면 백색왜성으로 변해 태양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