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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항문질환 크게 늘어
경향신문 2004. 02. 01
건강검진을 위해 대장검사를 받는 사람 10명 중 4명꼴로 이상 증상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대항병원 대장암센터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대장검사를 처음으로 받은 4,76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검진자의 36%에서 용종(폴립)이 발견되고, 대장암과 대장염이 각각 2.8%와 2.3%에 이르는 등 대장질환이 있는 경우가 42%에 달했다.
특히 대장암으로 나아갈 수 있는 대장용종은 2001년 33%에서 2002년 38.5%, 2003년 42.6%로 3년 전보다 10%나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대장암으로 진단된 환자들의 병변은 하부대장(직장 및 S상 결장)이 60.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하부대장 윗부분인 상행결장(7.5%), 하행결장(3.4%), 횡행결장(3.1%) 등의 순이었다.
대장암은 대장용종을 거쳐 암이 되기까지 10~15년이 걸리는데 초기에는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점차 암덩어리가 커지면서 우측 대장암은 체중감소, 빈혈, 소화불량,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좌측 대장암은 변을 봐도 시원치 않고 변비, 배변 횟수 증가, 점액, 출혈 등의 증상이 각각 나타난다.
이 병원 최성일 과장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대장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며 “갑작스런 배변습관 변화나 출혈 등이 있으면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