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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신
soulcs
2025. 6. 2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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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한 젊은 재상(요즘의 국무총리)이 나이가 많은 임금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죄의 유혹을 피하고 나라를
위하여 깨끗한 충신으로 일할 수 있겠습니까?’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임금님은 그 재상의 뜻을 기특하게 여기고,
그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임금님은 재상에게 지시하기를
‘빈 그릇에다 물을 가득 채운 뒤에, 그 그릇을 들고 제한된
시간 안에 마을을 한 바퀴 돌아서 오라’고 했습니다.
단, 물을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큰 벌을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젊은 재상은 질문 한번 했다가 큰 곤욕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젊은 재상은 임금님이 명령한 대로 제시간에
물 잔을 들고서 마을을 한 바퀴 돈 후에 궁전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임금님은 그를 크게 칭찬하시면서
“자네가 고을을 한 바퀴 도는 동안에 여자와 술집을 보았는가?”하고 물었습니다.
그 재상은 “못 보았습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임금님은 다시 “그러면, 길거리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나와 있던가?”하고 물었습니다.
이에 그 재상은 “임금님, 저는 아무것도 본 것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때 임금님은 “바로 그거야!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노라면,
하지 않아도 되는 시시한 일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법이라네.”하고 말하면서,
‘왜 그런 일을 시켰는가?’에 대해서 죽 설명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