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

옛날 고양이 한 마리가 자신을 돌보던 주인의 아들을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는 사랑의 여신에게 자신을 여자로 변신시켜
주인의 아들과 결혼하여 살고 싶다고 애원했습니다.
 
고양이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들은 사랑의 여신은 감동을 먹고
고양이를 예쁜 여자로 변신시켜 주었습니다.
주인집 청년은 그 예쁜 여자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하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첫날밤 두 사람이 침실로 들었을 때,
사랑의 여신은 비록 고양이가 여자로 변화는 되었지만,
혹시 옛날 고양이의 본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습니다.
 
그 궁금함을 참지 못한 사랑의 여신은 침실로 쥐 한 마리를 들여보냈습니다.
그러자 누워있던 아름다운 여자가 쥐 소리를 듣자마자 벌떡 일어나 자신이 지금
누구인지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침대에서 펄쩍 뛰어내려 쥐의 뒤를 쫓아가더랍니다.
 
이것을 본 청년은
너무 실망하고 사랑의 여신에게 부탁하여
다시 고양이로 돌려놓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