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cs 2025. 5. 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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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눈높이 교육이란 말이 잘 쓰인다. 피바디 선생의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어느 박물관의 수위는 어느 날 이상한 관람객을 보았다.
관람객으로 온 신사는 박물관의 모든 진열품을 하나도 빠짐없이 자세히 둘러보고 있었다.
 
수위가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이 관람객이 남들처럼 걸어가면서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쪼그려 앉은 앉은뱅이걸음을 하면서 살펴보고 있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이 신사가 앉은뱅이인 줄 알았다.
 
그러나 박물관을 다 돌아보고 갈 때 여느 사람과 다름없이 똑바로 서서 걸어 나가는 것이었다.
궁금한 수위가 이 신사에게 물어보았더니
빙그레 웃으며 내일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만 대답하고 떠나갔다.
 
바로 그다음 날,
그 이상한 신사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인솔하여 박물관 견학을 왔다.
선생님이 어린아이들에게 진열품에 대하여 설명해 주는 것을 보고 그 수위의 궁금증은 풀리고 말았다.
 
그 선생님이 앉은뱅이걸음을 한 것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진열품을 보아 두었다가
어린이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해 주기 위한 것이었다.
 
만약 성숙한 어른인 교사가
자기의 눈높이에서 관찰하고 어른의 생각을 위주로
어린이들에게 설명한다면 아이들은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