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용서
soulcs
2025. 4. 26. 06:54
728x90
반응형
어느 바닷가 외딴곳에 작은 마을이 있었다.
그곳엔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갖가지 형벌이 있었다.
형벌의 종류도 다양했는데 태형을 비롯하여 교수형, 화형, 장형, 유형, 도형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예를 들어 간통을 저지른 여인이 있다면 그 여인에게 내려지는 벌은
마을의 가장 높은 절벽에서 바다로 뛰어내리는 것이었다.
어느 날 마을 회의에서 한 젊은 여인에게 이 끔찍한 벌을 선고했다.
그 여인은 남편이 고기를 잡으러 먼바다에 나가 있는 동안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벌을 받기 전날 밤,
그녀의 남편은 절벽 아래로 내려가 아무도 모르게 그물을 쳐두었다.
날이 밝자 온 마을 사람들이 절벽으로 모여들었고 그 젊은 여인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그녀의 뉘우침에도 아랑곳없이 법은 집행되었고 그녀는 결국 절벽 아래로 떨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법은 집행되었으나 그녀는, 남편이 미리 쳐둔 그물에 떨어져 목숨을 건졌기 때문이다.
결국 이 문제는 여왕에게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여왕은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했다.
“남편이 용서한 잘못을 왜 그대들이 용서할 수 없다고 하는가?”
예수님께서도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
우리 죄를 용서하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