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cs 2025. 2. 1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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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제가 막을 내리고 문민정부가 들어섰을 때

대학가에는 새 정부 8불출이라는 말이 새 유행어가 되었다.

이 8불출은 YS의 각료인선에서 드러난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비꼬는 내용들이었다.

 

대부분 혀를 내두르게 하는 도덕불감증이나 신기에 가까운 재산 축제법,

그리고 완벽하게 합법의 탈을 쓴 편법들의 본고장 같기만 했다.

그때 유행한 8불출 유행어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 선거 때 죽어라고 뛰고 한 자리 못 얻은 정치인

* 어렵게 한 자리를 얻자마자 칼 맞아 나가떨어진 사람

* 자녀의 이중국적을 타놓지 못해 아들을 군대에 보내거나 딸을 대학에 못 보낸 사람

* 역대정권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사생활 비리가 들통나 혼난 인물

* 꼬박꼬박 내라는 세금을 고지식하게 다 내는 사람

* 있는 재산 감춰두지 못하고 들통나서 산통까지 깨진 양반

* 재산을 얼마나 적게 줄여 신고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느라 밤잠을 설치는 지도층 인사

* 몇 만 명이나 초대받은 대통령 취임식장에 얼굴도 못 내미는 보통 사람들

 

세상에 사는 동안 느끼는 것은 부족함이다.

가진면 가질수록 더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세상이 주는 마약이다.

세상의 명예와 돈 때문에 팔불출이라는 소리를 끊임없이 듣는데도

그 와중에 자기자랑하고 남들 보고 팔불출이라 노래한다.

참 못난 놈들이다. 불쌍한 이들이다.

언제나 대동세상이 오려나.....